안녕하세요.
쌍기사돌입니다.
어제의 도전기를 오늘 올립니다.
죄송합니다.
어제는 문화탐방(?)과 비슷했습니다.
CO2 - 맞대기 - 수평 - 6t 용접 한 결과물을
절단해서 굽힘시험도 해보고
(제일 이상한 걸로 해봤더니 보기 좋게 깨지더군요.
비드 예쁘게 쌓을 필요 없다는 걸 절실히 느꼈습니다. )
사람들끼리 의견 교환도 하고
(거의 매일 사람들끼리 의견 교환하지만
어제는 더욱 많은 사람들과 더욱 많은 정보를 공유했습니다.)
용접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서 보고
(확실히 다른 사람들이 용접하는 모습을 보니
뭐가 잘못됐고 어떤 부분을 신경써야 하는지 느낌이 오더군요.)
기타 등등 여러가지 일도 많았고
평소보다 더 오랬동안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피곤했습니다. ㅜㅜ;
=====================
CO2용접 : 맞대기 - 수평 - 6t
=====================
목요일에 이어 수평을 했습니다.
감을 몸에 더 익히기 위해서죠.
먼저, 오전 중에 시편 5EA를 용접했는데
그 결과가 굉장히 궁금하더군요.
특히나 백비드!
그래서 시편의 백비드가 제대로 나왔나 확인해 보려고
백비드가 나온 쪽을 그라인더로 평평하게 갈아 보았습니다.
5개 중에 유독 1개가 살짝 실금이 가 있더군요.
(용입불량으로 아래쪽 루트면을 제대로 녹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래보기시 용접토치가 약간 위쪽을 향하는데
위쪽 시편의 루트면은 키홀이 날 정도로 적당한 시간으로 위빙을 했지만
아래쪽 시편은 너무 빨리 와이어가 지나가는 바람에 키홀을 뚫지 못하고
루트면까지만 용입이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민망했습니다.
개인적인 확인이라 시편의 개선각을 가공하기 위해
절단기 위에 시편을 올려 놨는데
사람들이 결과가 어떻게 돼었냐고
물으면서 시편을 뒤집는 바람에
더욱 민망한 사건이 일어나게 됐습니다.
백비드부분을 그라인더로 간 걸 보고는
이거 굽힘시험을 해 보자고 하더군요.
특히나 유독1개 실금이 살짝 간 녀석으로....ㅡㅡ;
안된다고 했더니 그냥 재미삼아 하는 건데 뭐 어때라고 하길래
더욱 안된다며 버텼는데
어떤 분이 굽힘시험을 해 보면 다른 사람들이 더 보고 배울수 있다는 말에
결국 굽힘시험을 해 보게 됐습니다.
(등줄기로 식은 땀이 나더군요.)
그래서 금이 간 녀석의 앞부분 비드도 그라인더로 마저 갈아내고
굽힘시험에 적당한 크기로 절단한 다음
시험기에 시편을 올려 시편을 눌렀는데
(백비드쪽을 먼저 확인했습니다.)
퐉!
보기 좋게 시편이 터졌더군요.
순간 엄청나게 민망했습니다.
그 때 선생님도 계셨기에 더욱 민망했습니다.
나머지 시편을 시험기에 올려 굽혀 봤더니 이상이 없더군요.
아무튼 민망했지만 좋은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백비드는 외관에 신경을 쓰지말자!
여지껏 백비드도 적당히 아름다운 비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키홀이 적당히 난다는 느낌만 들면 바로 위빙을 했는데
그런거 필요없었습니다.
깨지면 떨어지는 겁니다.
헉!
그래서 백비드는 외관이 더러울(?)지언정
엄청나게 튼튼하게 위빙하리라 굳게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거기다 숨은 실력자께서 백비드를 튼튼히 낼 수 있는 비법을
다른 사람들 몰래 가르쳐 주셔서 다짐은 더욱 굳건해 졌습니다.
그 비법은 다른 게 없습니다.
키홀이 뚫려도 당황하지 말고 뚫린만큼 쇳물을 채우라는 것이었습니다.
말은 쉽지만 막상 용접해보면 위빙이 적당히 몸에 익지 않고선
쉽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비법을 전수(?)받기 위해 실력자님의 용접을 봤는데
키홀이 뚫려도 당황하시는 기색이 전혀 없으시더군요.
오히려 뚫린 키홀에 쇳물을 채우기 위해
와이어를 적당히 녹이며 접시모양으로 크게 위빙을 하시더군요.
부러웠습니다.
아무튼 전수받은 비법을 적용해서 수평보기를 해 봤습니다.
위쪽 시편에 좀 더 오래 머물어 키홀이 적당히 뚫리게 만들고
아래쪽 시편도 충분한 용입이 될 수 있게끔 0.5초 정도 머물렀습니다.
키홀이 뚫려도 당황하지 말고 뚫린 부분에서 조금 뒤로 와이어를 옮겨
쇳물로 키홀을 채우며 앞으로 전진했습니다.
위빙을 다 끝내고 백비드를 확인해 보니
외관은 썩 예쁘지는 않더군요.
하지만 엄청 튼튼해졌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백비드가 차지하는 부분이 시편 양쪽을 충분히 차지하고 있고
비드 폭도 적당한 듯 하고 높이도 적당한 듯하고
(단, 그게 모든 부분 똑같지는 않다는 것이 흠이지만요.)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물이었습니다.
계속 연습을 해서 감을 익히면 더 좋은 결과물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는 느낌이 왔습니다.
나머지 시편도 그런 느낌으로 모두 용접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와서 이거 너무 두껍게 위빙된 것이 아니냐 묻기에
아니다 절대로 깨지지 않으니 상관없다
백비드 예쁘게(?) 냈어도 깨지면 땡이다 했더니
별 말을 안하더군요.ㅋ
대신 앞쪽 비드는 엄청 예쁘게(?) 잘 지졌습니다.
백비드만 무식하게 생기면 되지
앞쪽 비드까지 무식하게 생길 필요는 없거든요.^^
......
오전 내내 시편 다듬고 용접하고
오후에도 시편 다듬고 용접하느라
마치는 시간에 가까워서는 힘이 쭉 빠지더군요.
줄질하는 것도 비실비실...ㅋ
(하지만 이날은 다른 날보다 2시간이나 더 있었습니다.)
2시간 정도 남아서 뭘 했느냐?
다른 반 사람들이 용접하는 거 구경하고
시편 엄청나게 잘라 놓고
같은 반 형님이랑 의견 교환하고^^
그러다보니 시간이 홀쩍 지나가 있더군요.
쩝!
좀 더 있고 싶기도 하고 집에 가야할 것 같기도 한 2가지 마음이 교차했지만
더 활기찬 월요일을 맞이하기 위해 아쉬움을 뒤로 하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으로 오는 길에도 용접 관련 생각이 머리 속을 맴돌더군요.
고개를 흔들어봐도 여전히...ㅋ
결과적으로 어제 하루는 많은 일들이 있었고
실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부분도 많았던 것 같아
행복했습니다.
^^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글작성 : 스터디온 회원 쌍기사돌이님 |
보람있는 하루를 보내신것 같아 저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번주도 고생하셨습니다.
주말은 푹 쉬시고 다음주도 보람된 하루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회원 여러분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 한번씩 눌러주세요^^